'싱크'(sink)라는 말은 오물이나 폐기물을 받는 그릇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쓴 것이다. 캘로운은 로크빌 헛간에서 대다수의 쥐들에게 나타난 총체적인 행동의 왜국을 지칭하기 위해 '행동의 싱크'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의 생각에 의하면, 그러한 현상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동물을 한군데 몰아넣는 모든 행위에서 발생하는 결과로서 이 용어가 풍기는 건강치 못한 함의는 우연이 아니다. 요컨대 행동의 싱크는 집단 내에서 발견될 수 있는 모든 병리적 형태를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강력한 쥐 두 마리가 첫번째와 네번째 우리에 자신의 영토를 확보하고 각기 8~10마리의 암놈을 거느린 후궁을 둠으로써 4분의 1에이커 우리에서 관찰한 바 있는 자연스러운 집단 형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였다. 나머지 14마리의 수놈들은 두분째와 세번째 우리로 나뉘어 들어갔다.
싱크가 발견되었을 때 (구애와 교미의 양상에 관해서) 모든 것이 뒤바뀌었는데 수놈에게 나타난 그러한 변화들의 몇 가지 유형이 확인되었다. - 세 마리 정도의 공격적이고 강력한 수놈들은 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 수동적인 수놈들은 싸움도 교미도 회피했다.
- 종속적이고 과잉활동적인 수놈들은 암놈 꽁무니를 쫓는 데 시간을 보냈다. 한 암놈을 동시에 서너 마리가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다. 쫓는 동안에도 암놈이 '굴'로 피신하면 입구에서 기다리며 쉴 틈을 주는 대신 굴 안으로 쫓아들어가 호의적인 관계를 지키지 못했다. 교미 중에도 2, 3초 정도만 암놈의 목덜미를 무는 것이 정상인 데 반해 수분씩 놓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 범성적(凡性的) 경향의 수놈들은 아무 쥐하고나, 즉 발정기건 아니건, 암놈이건 수놈이건, 어리건 늙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교미하려고 했다.
- 어떤 놈들은 사회적, 성적 교류를 끊고 주로 다른 쥐들이 잠든 사이에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인간들은 동물과 다를 바 없다. 인간의 전쟁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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