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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6 교육의 목적 (3)
공교육의 목적은 국민들이 사회성을 습득하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까지 지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시 말해서, 거지같은 통계 수치 해석과 논문들을 비웃을 정도의 수리 능력과, 부동산, 북핵, FTA 등등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만큼의 사회에 대한 이해, 우생학 들먹이는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냉소를 던질 수 있고, 섹스 할 때는 피임이랑 성병 조금만이라도 생각해 보며, 온난화에 대해 걱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할 만큼의 과학 지식, 그리고 이 모든 걸 습득할 수 있는 언어 지식을 습득하면 그만이다.

아니 사실 그것도 필요 없다. 배우려면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어떻게 하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만 배우면 된다. 찌라시 언론, 권력, 학력에 좌우되지 않고 파이를 그 사람의 실력과 노력에 따라 배분해야 하며 또 배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 위하여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수능 수학 한 문제 덜 틀리려고 달달달 삼각함수 공식 암송해서 의대 진학한 학생보다, 외국인노동자 돕겠다고 환경보호 하겠다고 피켓 들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학생들, 수능 위주의 현 교육제도를 비판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자퇴를 선택할 수 있는 학생들, 감옥에 들어가더라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끝까지 주장할 수 있는 학생들이 교육이 양산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성과물 아니겠는가. '교육을 통한 권력 세습? 의사 아들 의대 가고 법관 아들 법대 가는 세상? 풋, 그래서 어쩌라고, 밤새면서 인턴레지던트 안 해도, 몇억씩 들여서 좋은 대학 로스쿨 안 가도 나 하고 싶은 재밌는 일 하면서 이쁜 마누라에 귀여운 자식새끼 데리고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데, 뭣하러 그 지랄을 하면서 관심도 없는 의대 법대를 가야 하냐. 그 고생해서 의사 변호사 되었으면 돈 좀 더 벌라고 해. 저기 카리브해 이국의 해변에서 좀 휴가도 보내고, 저기 강남 모 호텔 꼭데기에서 근사한 식사도 가져봐. 그 대신, 그 이상의 권리를 우리들에게서 받아낼 수 있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게.' 라고 말 할 수 있고, 그래서 가고 싶은 인류학과를, 천문학과를, 동양학과를, 호텔경영학과를, 아니면 대학이 아닌 사회를, 택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 할 수 있으면 무얼 더 국가에서 가르쳐야 하고, 국가가 뭐에 돈을 더 쏟아부어야 한단 말인가.
2007/12/16 03:44 2007/12/16 03:44
Date
2007/12/16 03:44
Category
contemp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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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1/18 23:2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비밀방문자 2008/01/18 23:2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tyx 2008/03/25 00:48 # M/D Permalink

      겸씨는 내가 연락할 곳은 없는 건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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