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이 곳에 온 지가 두 달이 되어간다.
울창하던 나무는 오늘 아침비에 마지막 낙엽들을 흘려버리고 말다.
오늘도 레이니어 산은 보이지 않았다.

학교에서 일 하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듯 하면서 시간만 휙휙 지나간다.
이미 십일월인데, 이제 두 달 안에 연구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당황스럽기만 하다. 할 수 있을지.

사람들 속에 끼여 있으니 오히려 더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하는 건, 연인도 아니고, 파트너도 아니고,
그냥 헛소리 지껄이면, 상대방이 피식 웃으면서 넘겨버리는, 그런 관계인 듯 하다.
사실 나라/윤호/승연이와 돌아다닐 때나, 현수/준우/방연형과 돌아다닐 때가 가장 편했던 것 같다.
그 소중했던 시간들을 흘려버렸다는 게 슬프긴 하지만, 어찌하겠니.

2007/11/08 22:04 2007/11/08 22:04
Date
2007/11/08 22:04
Category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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