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개개인이 종교란 대상을 재해석하고 토론을 하며 자신의 해석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권장한다면, 나는 종교에 대하여 더 비판하고픈 것이 없다. 비판 당하는 건 종교 그 자체가 아니라 종교에 대한 특정한 해석일 뿐이다.

나의 입장은 성경은 하나의 신화로써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이란 이야기는 육적인 것의 소멸과 영적으로 새로 태어남, 이라는 흔히 볼 수 있는 신화의 한 가지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는 말이 신화의 모티브를 믿는 것에서 정말 예수란 이름을 가진 인격체가 부활했다고 믿는 것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시대에 교황청에게는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성경의 교훈을 전하는 방법이었을 것이고, 그것을 우민화정책이라고 부르든 세뇌라고 부르든, 무작정 그 당시의 교황청의 정책을 비판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인간은 진리를 전하기 위하여 신화를 만들었다. 신화를 믿는 것은, 진리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쉬우며, 재미가 있다. 종교가 비판받는 이유는 종교가 가지고 있는 권력 때문이다. 그 권력은 고대 신화 속의 교훈들을 마구잡이로 뜯어와 자기 입맛에 맞춰 수정하고, 자신의 권력으로 교전에 대한 회의를 억압하면서 성장해 왔다. 그리고 나는 이 권력의 해악, 즉 억압, 세뇌, 우민화 정책, 혹은 좋게 말해 '믿음' - 여기서의 믿음은 권력에 의해 그 의미와 대상이 와전된 믿음을 말한다 - 이라고 불리는 성질이 종교가 비판을 받는 근원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이 고약한 성질이 종교의 전부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아니, 어쩌면 차라리 이렇게 말해야 할까. 신화는 권력이 사라진 죽은 종교라고. 종교의 탄생과 그 폭발적인 전파, 권력화와 그로 인한 타락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인간 집단의 생명 주기일 뿐이라고.
2008/10/02 01:31 2008/10/02 01:31
Date
2008/10/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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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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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 2008/09/24 17:35 # M/D Reply Permalink

    여어~ 아 나 복학 하려니 머리 아파 죽겠어~~
    아 군대후배 중에 신학도가 있었는데
    꿈이 목사라고 -_- 아주 맨날 혼자서 찬송가 중얼중얼도 아니고
    쩌렁쩌렁하게 부르고 다니고
    지 물건이란 물건에는 죄수가 감옥에서 할일없으니까 벽에다가
    낙서로 도배 하듯이 성경구절 과 엘로하임이란 말로 도배를....
    바로 전 포스트에 나왔던 만들어진 신 이란 책
    자기 이론으로는 도저히 못이긴다고
    제발 읽지 말아 달라고 했던 녀석인데
    생각나네-_- 잘지내고 있으려나...
    (신학도 치고는 별로 선하지 않았던...조교라서 그런가)

    요즘 듣 는 수업중에
    경제 와 사회의 발달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 있는데
    사회의 구성요소를 간단하게 나눠서
    경제 정치 문화 가족 이라고 봤을때

    문화를 다시 나눠서
    언어 믿음 지식 예술로 나누고 각각 을 다시 2개로 나눌수 있는데

    현대 사회 로 가까이 오면 올수록 보이는 양상이
    초기 부족집단때에는 믿음 섹터 밑에 있는 종교 가 다른 언어 지식 예술을
    지배 하고 조정했는데
    그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식섹터 밑에 있는 연구(과학) 이 영향력이
    더 세져서 다른 섹터들을 지배 한다더라.

    아 요즘 다른 수업 에서는
    네가 전에 나 한테 말해 줬었던
    guns germs and steel 을 읽게 했...

    아 어쨋든 학교 생활 하면서 직업 찾으려니까 힘들다
    참-_- 핸드폰을 써본지가 너무 오래 돼서
    가지고 장난 치다가 전화번호 저장 해놨던것들이
    다 날라가는바람에
    네 전화번호가 없는데 알려주지 않겠니

  2. tyx 2008/10/02 01:34 # M/D Reply Permalink

    재밌는 책 많이 읽네. =ㅅ= CS150보다 백배 나은 듯. ㅋㅋㅋ

    그나저나 저 신학도라는 분 께서는 이론으로는 져도 믿음은 지지 않는다는 건가. 대단한 믿음이군 그래. 난 저 책 화장실에서 놓고 보다가 욕조에 빠져서 버려 버렸다는...

    전화번호는 이제 알고 있으니 여기에는 남기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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