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의 왼쪽반구는 언어를 구조화하기,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기, 계산하기, 숫자나 사람이름 기억하 기와 같은 언어 및 수를 다루며, 오른손을 관장한다. 그리고 대뇌의 오른 쪽반구는 사람얼굴 기억하기, 소리나 위치·형태 파악하기, 시각 및 공간 지각하기 등을 다루며, 왼손을 관장한다. 따라서 좌뇌반구는 계열적, 언어적, 논리적, 분석적인 특성이 있고, 우뇌반구는 시·공간적, 종합적인 특성이 있다. 이는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에게서 왼손잡이가 더 많다는 점에서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 이기우, '오른쪽 머리'를 개발하자
사회적으로 왼쪽은 열등, 사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오른손잡이가 되기를 강요받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인 통념을 주입하지 않는 환경이 예술가가 성장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가정하자. 이 경우 예술가 중 왼손잡이의 비율은 다른 직업군의 경우보다 높을 것이다.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어, 성재 너는 왼손잡이네. 예술가의 기질이 있겠는걸?" 이라던가, "나도 왼손잡이여서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 같은 말들은 그닥 신빙성이 없으며, 왼손잡이의 선천적 형질(이 존재한다면)과 예술가의 선천적 형질(이 존재한다면)은 별개의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왼손잡이에게 예술가가 많다는 주장 중 또 하나는 왼손과 예술 모두 우뇌가 관장하는 영역이란 것이다. 글쎄, 우뇌의 왼손을 움직이는 영역이 우뇌의 예술을 관장하는 영역을 발달시킨다는 근거는 어디있을까. 뒤집어 생각해서, 반평생을 그림만 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인가. 만일 변을 보는 것을 관장하는 영역이 뇌의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으면 똥 잘 싸는 아이는 예술가가 될 기질이 있다고 할 것인가.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의 문장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0년동안 나의 키와 주식 가격간에는 명백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성장이 멈춤에 따라 주식 가격도 함께 멈출 것이란 확대된 해석을 뒷받침해주진 않는다.
ps. 사회에서 오른손잡이가 주류가 된 이유를 설명하는 재미있는 가설이 있다: 전쟁시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방패를 들었기 때문에 심장을 찔려 죽을 확률이 더 적었기 때문에 왼손잡이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다.
- Date
- 2007/06/07 05:27
- Category
- contemp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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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잘 싸는 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너의 극단으로 몰고 가서 생각해보는 논리는 언제나 독특하고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