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삼 년 전 겨울이 생각난다. 사랑과 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천진난만했던 시기. 다시 한 번 조용히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와 그 당시를 회고해 본다. 무얼 했을까 삼 년 전 겨울. 분명 애들들 만나면서 시시덕거리면서 시간 보내고 있었을꺼야. 뭔가 많이 변했다, 성재야. 그 때에 비하면. 그 때 아마 윤호랑 민호랑 나라랑 반지의 제왕 코엑스에서 보고 비틀거리며 나오고 있었을게다. 남자놈들 넷에서 크리스마스 새벽날 영화관에서 기어올라오는 꼴이라니. 헷.

그러나, 딱 삼 년 전 겨울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돌고 돌아서 다시 그 때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 내가 말한다. 돌어왔어, 라고. 그럼, 삼 년 전의 나는 반가워, 라고 말하고 있을까(웃음). 뭔가 다시 방황의 시기. 다시 뭔가를 찾아내야 하는 시기. 호기심을 갖고 다시 사람을 만나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

이번 겨울, 생각했던만큼 행복한 겨울이 될 것 같진 않다. 사랑이란 게 뭐가 그리 좋냐고 묻는다면,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행복하게 되었다고 말하련다. 그럼 사랑해서 뭐가 힘드냐고 묻는다면, 당신 없는 일상은 빛이 바래버리는 거라고 말하련다.

에이 씨, 뭐 쓰고 보니 문단끼리 내용 통하는 게 하나도 없다. 주절주절.

2006/12/29 06:39 2006/12/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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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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