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LaTex 코드들을 넘고 넘어 결국 논문을 완성하였다. 정말이지, 우아하게 카페에 앉아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앞에 두거나 책들을 가득 쌓아두고 펜으로 논문을 쓰는 건 전산전공자로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논문까지 프로그래밍을 해서 컴파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그래프는 엑셀이 아닌 맷랩으로, 글은 워드가 아닌 vi로. 그나마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 - 에이미는 그것조차도 라텍스로 만들길 희망했지만. 아아아, 라텍스는 정말, 정말로 험난한 길이다.

그나저나 영어로 글 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글을 써 놓고 이게 비문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글이 한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a 랑 the 쓰는 것도 미치도록 헷갈리고. 관사 하나 잘못 쓰는 게 건방지게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한다. 많이 읽어봐서 convention도 많이 알아 두어야 하는데, 글을 잘 읽지도 않으니. 이건 정말.

프레젠테이션...도 정말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그래도 이번 학기에 프레젠테이션을 에이미 덕에 다섯 번이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지원이와 이야기 해 보고 나니 진짜 나는 새발의 피도 아니다. 정말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구나.

설마 교수가 내일 당장 또 다른 논문을 만들기 위해 날 써먹진 않으리라 믿고 - 더군다나 교수는 내가 졸업 시험 때문에 고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 조금 쉬면서 졸업생의 여유를 마구마구 발산할 수 있길 바란다.

2007/05/08 21:45 2007/05/08 21:45
Date
2007/05/08 21:45
Category
everyday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Trackback URL : http://bluebrown.net/tattertools/BlueBrown/trackback/92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 177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