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오직 하나였어.
사람들은 제각기 걷기에만 바빴지.
아무도 날 쳐다봐 주지 않았어.
난 원했어.
누군가, 내
목을 쓰다듬어주기를.
볼을 비벼주기를.
가슴을 핥아주기를.
날 만져주었으면.
내 진실된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내 모든 생각과 이야기와 상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걸어'
그리고 그는 휘적휘적 걸어가더군.
그래서 난 일어났어. 생 처음으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지. 그러다 넘어졌어.
손바닥이 까지고 무릎에서 피가 났지. 하지만,
아무도 날 보아주지 않았어.
눈물이 나왔어. 그래서 울었어. 그리고 지칠 때 까지. 그리고,
걸었어.
날 바라보더군.
사랑한다는 말도 하더군.
( 언어란 참으로 믿을 수 없는 도구야.
난 내가 원하던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해 버렸거든, 아니,
사랑이 내가 원하던 것이라고 생각해 버린건가? )
계속 걸었어. 그러면서,
반대로 걷는 사람도 봤고,
멍청히 서서 시시덕거리는 사람도 보았고,
부둥켜 안고 서로를 쓰다듬어주는 남녀도 보았지.
( 나도 열심히 걸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어. )
한참을 걷다 깨달았어. 내 몸이 서서히 부서져가고 있다는 걸.
걷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 느리게 걷기도 했고, 털퍼덕 앉아 쉬기도 했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오더군.
( 고양이는 정말 아름답지 않아? 도도하잖아. )
고양이 목을 쓰다듬어 주었어.
고양이가 내 다리에 뺨을 부비더니 벌러덩 눕더군.
그래, 고양이의 새하얀 배를 간질여 주었지.
...
그리고 기억해 냈어.
하염없이 길에 앉아 품었던 소망을.
하지만, 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그 누구도 내 목을 쓰다듬어주지 않을 거야.
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조급해졌어. 내 몸은 부서지고 있거든.
차라리 누군가 내 목을 졸라주었으면. 쓰다듬받기는 이제 바라지도 않으니까...
누군가가 내 목을 조르길 바랬어. 그리고 기다렸지.
하지만 아무도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 걷기 바쁠 뿐.
내 목을 졸라달라고.
이 추한 모가지를 꺾어 버리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 목을 졸라버릴거야.
그리곤 하나하나 사람들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지.
허나 아무도 이 길을 따라 오지 않을 때 까지 그 짓을 했는데도,
이것 봐, 난 살아남아 있잖아. 무슨 운명인지.
그래서, 다시 걷기 시작했어.
저 길 끝에서 내 목을 졸라 줄 누군가를,
그래서 내가 완전히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내 목을 만져주길,
바라면서.
사람들은 제각기 걷기에만 바빴지.
아무도 날 쳐다봐 주지 않았어.
난 원했어.
누군가, 내
목을 쓰다듬어주기를.
볼을 비벼주기를.
가슴을 핥아주기를.
날 만져주었으면.
내 진실된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내 모든 생각과 이야기와 상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걸어'
그리고 그는 휘적휘적 걸어가더군.
그래서 난 일어났어. 생 처음으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지. 그러다 넘어졌어.
손바닥이 까지고 무릎에서 피가 났지. 하지만,
아무도 날 보아주지 않았어.
눈물이 나왔어. 그래서 울었어. 그리고 지칠 때 까지. 그리고,
걸었어.
날 바라보더군.
사랑한다는 말도 하더군.
( 언어란 참으로 믿을 수 없는 도구야.
난 내가 원하던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해 버렸거든, 아니,
사랑이 내가 원하던 것이라고 생각해 버린건가? )
계속 걸었어. 그러면서,
반대로 걷는 사람도 봤고,
멍청히 서서 시시덕거리는 사람도 보았고,
부둥켜 안고 서로를 쓰다듬어주는 남녀도 보았지.
( 나도 열심히 걸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어. )
한참을 걷다 깨달았어. 내 몸이 서서히 부서져가고 있다는 걸.
걷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 느리게 걷기도 했고, 털퍼덕 앉아 쉬기도 했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오더군.
( 고양이는 정말 아름답지 않아? 도도하잖아. )
고양이 목을 쓰다듬어 주었어.
고양이가 내 다리에 뺨을 부비더니 벌러덩 눕더군.
그래, 고양이의 새하얀 배를 간질여 주었지.
...
그리고 기억해 냈어.
하염없이 길에 앉아 품었던 소망을.
하지만, 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그 누구도 내 목을 쓰다듬어주지 않을 거야.
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조급해졌어. 내 몸은 부서지고 있거든.
차라리 누군가 내 목을 졸라주었으면. 쓰다듬받기는 이제 바라지도 않으니까...
누군가가 내 목을 조르길 바랬어. 그리고 기다렸지.
하지만 아무도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 걷기 바쁠 뿐.
내 목을 졸라달라고.
이 추한 모가지를 꺾어 버리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 목을 졸라버릴거야.
그리곤 하나하나 사람들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지.
허나 아무도 이 길을 따라 오지 않을 때 까지 그 짓을 했는데도,
이것 봐, 난 살아남아 있잖아. 무슨 운명인지.
그래서, 다시 걷기 시작했어.
저 길 끝에서 내 목을 졸라 줄 누군가를,
그래서 내가 완전히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내 목을 만져주길,
바라면서.
- Date
- 2004/06/26 09:00
- Category
- phantasmag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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