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가식적이라 부르며 아무에게도 나를 알리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알려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나'라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존재하지 않음만이 존재하였고.
이제서야 그것을 가식적이라 부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은,
그것만이 내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에.



...
그것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아니 않을지라도.
2005/10/28 22:31 2005/10/28 22:31
Date
2005/10/28 22:31
Category
phantasmag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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