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조금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호적이지 않고, 인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식적이라는 사실과 함께. 내가 일 년 동안 무책임하게 뿌린 씨앗이, 이렇게 새해 첫 날 첫 인사로 칼날을 내밀 줄이야. 내 씨앗이기에, 누군가에게 화를 낼 수도 없다. 그냥 슬프고 침울하게 말을 받아주어야 할 뿐.

수연이가 말했었다. 장례식 때 오는 사람으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과연 내 장례식에는 몇 명이나 올까. 열 명이라도 올 수 있을까. 한 명 한 명 떨어져 나가고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 아니 내가 친구라고 믿은 사람들.

이번 새해의 목표는 그래서 더더욱 경건해질 수 밖에 없다. 건강, 인간관계, 그리고 성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성실하게 삶을 살고, 교만을 버리고 사람을 대하며, 육체적인 건강에 특히 힘 쓰는 것. 나태와 방황의 시기는 이제 지나갈 때도 되지 않았겠니. 순수를 위장한 욕망은 버려야 할 나이 아니겠니...

2007/01/01 06:12 2007/01/01 06:12
Date
2007/01/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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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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