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850/900, 94%. 얼씨구나 바로 원서에 입력하고 제출 해 버렸다. 노력할 만큼 노력했으니 아쉬운 부분은 하나도 없다.
내가 보고 공부한 자료는 ETS에서 나눠주는 책자와 [ETS], 한국 전산 유학 정보 사이트 [CSuhak]의 자료 게시판에 있는 족보들, 조지아택 대학원생이 쓴 요약본 [Zhou], 그리고 카네기멜론 대학원생이 쓴 책자 [Scaffidi],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구한 90년대 CS Subject 책자 중고판 (이삼십여장 짜리)가 있다.
전산이 워낙 급변하는 학문이라 족보와 중고 서적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 그냥 [ETS]와 [Scaffidi]만 풀어보고 시험 봐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싶으면 중국인들이 만든 족보를 찾아보는 게 좋을 듯. 거의 완벽하게 시험을 재현해 놓았다 (나는 중국어를 몰라서 그냥 버렸다). [Scaffidi]는 시험에 비해서 너무 세세하고 어려운 감이 없진 않지만 한 번 훑어봐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오토마타, P/NP, 알고리즘, 자료구조, 컴퓨터 구조, OS 이렇게는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DB, 컴파일러, 네트워크는 배우지 않았으면 굳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각 두세문제 정도). [CSuhak] 게시판을 보면 한국에서는 두세달 전에 스터디 그룹 만들어서 미리미리 공부하는 듯 하는데, 나는 일주일 정도 했다. 더 배운것이라기 보단 그동안 공부한 거 대충 정리한 정도고, DB, 컴파일러, 네트워크는 수강하지도, 공부하지도 않았다. 사실 나는 일주일동안 줄장 이것만 공부해댔으니, 한국 대학원생들보다 아주 적게 공부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GRE Subject는 GRE General처럼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11월, 12월, 4월 이렇게 딱 세 번 있는데, 12월 시험 봐서 원서에 제출하는 건 너무 불안하고, 11월 시험도역시 준비하기/제출하기 둘 다 시간에 꽤 쫒기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4월에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머저리같이 수학 못하는 미국 애들 덕에 시간은 넘치는 편이니 시간 적응하려고 훈련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팔십 문제 세 시간동안 잡고 앉아있는 고문은 한 번으로도 족하다). 또 귀신 같이 문제 풀어대는 중국 애들 덕에 Subject 시험 공신력은 그렇게 크지 않은 듯 하다. 만일 미국에서 지원한다면 85%정도면 감점 요인은 되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의 대학원에서 Subject는 권장 요소이니 너무 부담감 갖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후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건승하길.
- Date
- 2006/12/12 21:26
- Category
- everyday
- Response
- No Trackback , 2 Comments
Trackback URL : http://bluebrown.net/tattertools/BlueBrown/trackback/29
Comments List
-
아.. 한국 대학원생이 누가 1주일만 공부하냐.. ㅠㅠ 너 설마 나를 한국 대학/대학원생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거 아니지?
축하한다.
어여 한국와서 100만원어치만 쏘고 가렴 -
시간이 남으셨다니 대단하시군요. 저랑 같이본 사람들 전부 문제풀 시간 부족해서 헤맸거든요. ㅋ